하안주공 시리즈도 벌써 5편째네요. 이번에는 하안8단지와 9단지 이야기입니다. 앞선 1~4편에서 1·2단지, 3·4단지, 5단지, 6·7단지를 살펴봤는데요. 오늘은 바로 옆에 있지만 진행 상황도, 위치 여건도 조금씩 다른 8단지와 9단지를 한 번에 정리해볼게요.
- 1️⃣ 하안주공 8단지와 9단지, 위치와 현재 모습
- 2️⃣ 재건축 방식, 조합과 신탁
- 3️⃣ 재건축 이후 얼마나 달라질까?
- 4️⃣ 투자·실거주 관점에서 주목할 포인트
1️⃣ 하안주공 8단지와 9단지, 위치와 현재 모습
먼저 8단지는 광명 하안동에서도 남서쪽, 소하동 생활권에 더 가까운 곳에 자리하고 있어요.
그래서 철산역·도덕산 쪽보다는 오히려 소하동 상권과 연결되는 느낌이 강합니다. 현재 규모는 1680세대로 중형급 단지에 속하죠.
반면 9단지는 하안동 남단, 철산동과 경계에 맞닿아 있습니다.
덕분에 광명사거리역(7호선) 상권과 더 가깝고, 철산역까지도 접근성이 괜찮아 양쪽 교통과 상권을 모두 누릴 수 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규모는 약 1818로, 8단지보다 조금 더 큰 단지입니다.
두 단지 모두 공통적으로 1980년대 지어진 노후 아파트예요.
주차 공간이 협소하고, 내진설계가 미비하며, 무엇보다 광명 하안주공 단지 특유의 벙커C유 보일러와 굴뚝이 그대로 남아 있는
겨울이면 공장 같은 굴뚝에서 연기가 나는 풍경이 익숙할 정도죠. 그만큼 재건축의 필요성은 충분합니다.
2️⃣ 재건축 방식, 조합과 신탁
같은 하안주공 단지임에도 8단지는 조합방식, 9단지는 신탁방식으로 재건축을 추진 중이에요. 8단지는 주민들이 조합을 설립해 직접 사업을 끌어가는 구조로, 주민 의사를 세밀히 반영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절차가 복잡하고 속도가 늦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9단지는 신탁사가 시행을 맡아 진행하는 방식입니다. 속도와 투명성이 높고 금융 구조도 안정적이지만, 사업을 중간에 유연하게 바꾸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어 조합원들의 개별적 요구를 반영하기에는 조금 경직된 구조죠.
하안8단지는 조합방식으로 현재 구역지정을 위한 동의서를 받고 있는 단계입니다. 반면 하안9단지는 신탁방식으로 진행 중인데, 이미 동의서를 모아 시청에 제출했고, 관계부서 협의까지 완료된 상태라 지금은 주민공람 단계(6/25~7/28)를 진행 중이에요. 이 공람이 끝나면 정비구역 지정 고시가 나오고, 이후 신탁사가 자동으로 사업시행자가 됩니다.
이처럼 방식도 다르고 추진 속도도 달라서 같은 하안주공이라도 단지마다 재건축 시점이 꽤 달라질 수 있습니다.
3️⃣ 재건축 이후 얼마나 달라질까?
현재 하안주공 8·9단지는 주차난, 내진설계 미비, 벙커C유 보일러 같은 문제로 사람들이 “여긴 진짜 오래됐다”는 말을 쉽게 할 정도예요.
하지만 재건축을 통해 최신 브랜드 대단지로 거듭난다면, 소하동·철산동과 연결되는 신축 벨트에 자연스럽게 합류하게 될 가능성이 큽니다.
특히 광명 철산동 재건축 단지들은 이미 상당한 프리미엄이 붙은 상태라, 하안주공이 새 아파트로 재탄생하면 상대적인 가격 메리트까지 생길 수 있다는 기대도 많아요.
4️⃣ 투자·실거주 관점에서 주목할 포인트
현재 하안8단지는 조합방식으로 동의서 모집 단계여서 시간이 조금 더 걸릴 수 있습니다. 다만 구역지정이 완료되면 신탁방식보다 느리지만 대신 조합원들의 의사결정이 상대적으로 더 자유롭다는 장점이 있죠.
하안9단지는 주민공람 중이라 정비구역 및 사업시행자가 곧 고시되면 정식 인허가 절차로 들어갑니다. 신탁 방식 특성상 속도가 빠른 만큼, 투자자 입장에서는 사업기간이 짧다는 게 큰 메리트로 작용할 수 있겠네요.
두 단지 모두 주변 시세 대비 아직 저렴하게 거래되는 경우가 많아 향후 재건축을 바라보고 진입하려는 투자 수요가 계속 유입되는 모습입니다.
▶ 한 줄 정리
같은 하안주공이라도 8단지는 소하동 쪽, 9단지는 철산생활권 쪽에 위치해 있고,각각 조합방식과 신탁방식으로 재건축을 추진 중입니다. 추진 방식과 입지 차이를 잘 살펴보고, 내 상황에 맞게 전략을 세워보세요.